• 최종편집 2024-05-06(월)
  • 전체메뉴보기
 
  • 고탄소 중립 실천 선도 도시 전략 심포지엄 등 거창한 행사보다 실질적인 1회용품 규제 조례 마련해야.
  • 우리가 외면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이미 쓰레기를 먹고 있다.

[꾸미기]15 15KakaoTalk_20231124_115442361_18.jpg

 ▲ 경주 시민, 제시민사회단체정당이 경주시청 본관 앞에서 1회용품 사용 규제 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모습 ⓒALL바른뉴스

 

 

경주 시민, 제시민사회단체정당이  1회용품 사용 규제 조례 제정을 촉구했다.


경주 시민을 비롯한 제시민사회단체정당이 25일 오전 11시 경주시청에 모여 경주시를 향해 경주시 1회용품 사용 규제 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 시민과 제단체는 이 자리에서, 지난 7일 1회용품 사용 규제 철회를 발표한 환경부의 시대 역행적인 자원순환 정책을 강력 규탄하면서 경주시가 자체적으로  1회용품 사용 규제 조례 제정에 앞장설 것을 촉구하기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기자회견문 낭독에 앞서 시민(시민모임 숲을 회원 이 림)이 이틀 전 밤에 황리단길 등에서 2시간을 걸으며 주운 50리터 쓰레기봉투 2 봉지 분량의 1회용 컵을 쏟아 놓고 1회 용품 쓰레기가 마구 생산되고 아무렇지 않게 버려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환경문제는 정책과 개인의 실천이 함께 가야 한다"며 "고탄소 중립 실천 선도 도시 전략 심포지엄을 여는 등 거창한 행사보다 실질적인 1회용품 규제 조례를 마련하고, 공공기관에서부터 1회용품 사용금지에 앞장서주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꾸미기]15 15KakaoTalk_20231124_115430631_02.jpg

 ▲ 시민모임 숲을 이 림 회원이 황리단길 등에서 2시간을 걸으며 주운 50리터 쓰레기봉투 2 봉지 분량의 1회용 컵들 ⓒALL바른뉴스

 

이어서  한살림경주의 전순덕 사무국장은 "어느 식당에 갔다가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께서 음식 요리를 위해 아귀를 손질하다 보면 아귀의 배 속에서 배즙 파우치, 등 1회용품 비닐과 플라스틱 등 여러 가지의 쓰레기들이 많이 나온다는 경험의 말씀을 하시더라" 며"우리가 외면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는 우리 자신도 모르게 이미 쓰레기를 먹고 있다." 자신이 직접 들은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이어서 경주환경운동연합의 정현걸 상임의장과 한살림경주의 김경아 이사의 기자회견문 낭독이 이어졌다.

 


[기자회견문]                                

 

경주시는 1회용품 사용 규제 조례를 제정하라!


오늘은 1년의 계도기간을 거쳐 ‘1회용품 사용 규제’를 시행하기로 했던 역사적인 2023년 11월 24일입니다.  그러나 환경부는 지난 11월 7일 1회용품 사용 규제 철회를 발표했습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환경부의 시대 역행적 자원순환 정책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경주시가자체적으로 조례를 마련하여 ‘1회용품 사용 규제’에 앞장설 것을 촉구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경주시 자원순환과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배포하여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 플라스틱 막대, 비닐봉지, 우산 비닐 등의 매장 내 사용을 24일부터 금지한다고 밝힌 바있습니다. 경주시는 ‘1회용품 사용 규제’를 시행하기 위한 충분한 채비를 해 왔다고 봅니다. 환경부의잘못된 정책 후퇴만 아니었다면 경주시는 오늘부터 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갔을 것입니다.


우리가 경주시에 ‘1회용품 사용 규제 조례’를 요구하는 것은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입니다. 인구 24만의 작은 도시 경주에 해다마 1천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1천만의 관광객이 하루 또는 며칠씩 머무르며 쏟아내는 1회용품 쓰레기에 경주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황리단길 일대는 경주시가 인력을 추가 투입하여 쓰레기를 치우고 있으나, 아름다워야 할 유서 깊은 역사•문화 도시의 거리는 온통 플라스틱 1회용품 쓰레기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경주시가 특단의 조치를 내놓아야 합니다. 환경부는 포기해도 경주시는 포기하면 안 됩니다. 경주시가 후원하는 ‘탄소중립 실천 선도 도시 전략수립 심포지엄’이 며칠 후 개최될 예정입니다. 우리는 거창한 전략보다 1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부터 탄소중립을 실천했으면 합니다. ‘경주시 1회용품 사용 규제 조례’ 제정과 시행은 탄소중립 실천을 선도하는 도시는 나아가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남들이 하지 않을 때 먼저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고 1회용품 쓰레기가 다량 발생하는 시내와 황리단길 상권을 묶어서 1회용품 사용 규제 특구로 지정하고, 일회용 컵 보증금제 등을 시범사업으로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경주시의 관공서와 경주시가 주관 및 후원하는 모든 행사에서 1회용품 사용을 금지해야 합니다. 2021년 7월 ‘공공기관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지침’이 국무총리 훈령으로 제정된 바 있으나, 코로나를 핑계로 유야무야되더니 어느덧 경주시의 관공서에서 1회용품 사용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경주시의 각성을 촉구합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하나. 경주시는 ‘경주시 1회용품 사용 규제 조례’를 제정하라.

하나. 경주시는 시내 및 황리단길 상권을 1회용품 규제 특구로 지정하고, 일회용 컵 보증금제를 시범 시행하라.

하나. 경주시는 공공기관 1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라.


2023년 11월 24일


경주겨레하나•경주시민총회•경주아이쿱생협•경주여성노동자회•경주학부모연대•경주환경운동연합•구름달공동체•놀이와답사연구소•민주노총경주지부•숲을•천도교한울연대•한살림경주•노동당경주지역위원회•녹색당경북도당(준)•민주당경주지역위원회•진보당경주시위원회


□ 담당: 이상홍 010-4660-1409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아래 "경주시는 1회용품 사용 규제 조례를 제정하라!" 기자회견문 전문 첨부

첨부파일 다운로드
문2023.11.25_경주시_1회용품_사용_규제_조례_제정_촉구_기자회견.pdf (131.1K)
다운로드

BEST 뉴스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경주시는 1회용품 사용 규제 조례를 제정하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