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자력환경공단, 동경주 주민들에게 독소조항 법안 제시하지 않았다!
- 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 등 경주 시민 200여 명 동원 할당
- 고준위 특별법 제정 촉구 범국민대회 동원 주민에 상경 비용 수 천만 원 지원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고준위 특별법 제정 촉구 범국민대회”가 개최됐다.
원자력환경공단, 동경주 주민들에게 독소조항 법안 제시하지 않았다!
이날 대회에 주민과 함께 참석한 배칠용 전 동경주대책위원장은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고준위 특별법 제정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주민 간 사전 협의 중, 경주환경운동연합 이상홍 사무국장으로부터 고준위 특별법에 “원자력발전소 부지 내 사용후핵연료 저장하는 시설“은 사용 후 핵연료를 발전소 부지 내 저장을 위한 독소 조항이라는 등의 설명을 듣고, 부랴부랴 동경주 출신 전직 경주 시의회 의원 등에 확인하고, 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를 불러 심의할 법안을 확인해 본 결과 공단이 제시한 법안에는 "발전소 부지 내 저장"에 대한 내용이 없어 그동안 미처 생각지 못한 독소 조항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독소조항이 있음을 알게된 배 전 위원장은, 3개 읍면 회장, 이장협의회장과 함께 논의, 고준위 특별법에 부지 내 저장시설 설치에 대한 독소조항이 있음을 알면서도 우리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으면 시민들에게 잘못 비칠 수 있으니 판단 잘해야 한다고 말하고, ‘핵발전소 부지 내에 고준위 핵폐기물 저장시설 설치 조항’ 삭제를 요구하기로 협의하고 동경주대책위원회, 동경주발전협의회, 동경주이장단협의회가 각 1개씩의 현수막을 제작해 상경했다고 한다.
‘핵발전소 부지 내 핵폐기물 저장시설 설치 조항’ 삭제 요구 언론 외면
배 전 위원장은 “고준위 특별법 즉시 제정 촉구 범국민대회”가 개회되기 직전에 “‘핵발전소 부지 내에 핵폐기물 저장시설 설치 조항’ 삭제를 요구한다.”는 현수막을 펼치고 핵폐기물 저장시설 독소 조항을 삭제하라!는 구호를 세 차례 외쳤고, 회의가 끝나기 직전에 또 구호를 외쳤으며, 동경주발전협의회는 적극 수용해 줄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그러나, 23일 각 언론은 범국민대회의 “고준위 특별법 제정 촉구….”에 대한 기사만 보도했지 경주 주민들이 요구한 ‘핵발전소 부지 내에 핵폐기물 저장시설 설치 조항’ 삭제 요구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일체 없는 것에 매우 허탈했다.
원자력환경공단, 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 등 경주 시민 200여 명 동원 할당
본지 기자가 취재한 바에 의하면, 경주 주민들의 ‘핵발전소 부지 내에 핵폐기물 저장시설 설치 조항’ 삭제 요구 상경 투쟁을 취재하다가 확인된 놀라운 사실은, KORAD(방사성 폐기물을 관리하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가 “고준위 특별법 제정 촉구 범국민대회”에 경주 주민들을 동원하기 위해 동경주 월성 핵발전소 인근 마을마다 주민동원을 요청하고 버스 2대를 할당했으며, 문무대왕면 2대 48명, 감포읍 2대 52명, 양남면 2대 60여 명, 그리고 경주 시내권 2대 포함 총 8대의 버스에 전체인원 200여 명이 상경했다.
버스 임차비용, 식대, 주류, 다과 등에 수천만 원 비용 전액 지원
이날 상경한 경주 주민 200여 명과 버스 8대의 버스 임차비용, 식대, 주류, 안주, 음료 등 다과에 수천만 원의 비용 전액을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준위 특별법 제정 촉구 성명서 발표
한편,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준위 특별법 제정 촉구 범국민대회”에 경주 월성원전주변주민 대표로 참석한 김상희 문무대왕면 발전협의회장이 단상에 올라 동경주발전협의회 대표로 "고준위 특별법 제정 촉구 성명서"를 낭독했다.